아이를 낳았다고 바로 이상적인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엄마가 처음이라서 실수투성이 엄마일 것이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선택한 책이다.
[엄마의 무의식이 아이를 키운다 엄마 심리 수업]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뜨끔뜨끔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나도 충분히 저지를 수 있는 말과 행동들이 아이를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 때문이었다.
나도 모르는 무의식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내 마음을 올바르게 다잡아야겠다고 수없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총 6가지 파트로 나눠서 엄마의 무의식이 어떤 결과를 나을 수 있는지 심리학적인 이론으로 설명하며, 바른 마음가짐, 지혜로운 부모의 마음은 어때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1부. 엄마의 무의식
이 파트에서 내가 뽑은 키워드는 '엄마 냄새'이다.
엄마 냄새는 곧 엄마 마음이다.
엄마가 풍기는 냄새는 당연히 아이에게도 배인 다는 것.
이를 심리학적 이론으로 '프레임 효과'라고 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아이는 그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의 시선과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행동과 말로 표현이 되어 아이는 스스로를 그렇게 갇히게 할 수 있고, 아이 뿐만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가 사랑받는 아이, 완벽한 아이, 공부잘하는 아이, 사교성이 좋은 아이 등등 원하는 아이의 모습이 있지만 엄마들은 현실에서 아이들을 볼 때 왜인지 모르겠지만 정이 안가는 아이, 소심한 아이, 못난 모습만 보이는 아이,
극성인 아이, 감당이 안되는 아이 등등 으로 보인다.
엄마는 자연스럽게 엄마 냄새를 풍기며
아이는 소심한 아이, 못난 아이, 극성인 아이, 정이 안가는 아이, 감당이 안되는 아이라는 냄새가 배이게 된다는 것이다.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남들도 내 아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면, 아이에게서 그러한 냄새를 풍기니까.
엄마 냄새가 몸에 배였으니까.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내 아이를 사랑받는 아이, 사교성이 좋은 아이 등등 긍정적인 아이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엄마의 시선과 마음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하지만, 아이의 단점이 두드러져 보일땐?
지금 저 모습이 내 아이의 최선이라고 받아들이자.
아이의 기질을 바꾸려 하지말자.
가질은 자발성이다.
기다리고 놔두자.
아이의 자발성을 존중해주고 자발성에 잘 반응해주자.
지혜로운 엄마는 아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주고, 기다려준다.
아이의 있는모습 그대로를 마음껏 사랑해주고 예뻐해주자.
2부. 엄마의 초자아
초자아는 착함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정신기능이다.
초자아는 마음속의 경찰과 같다.
프로이트는 우리 정신이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초자아(superego)'
'자아(ego)'
'이드(id)'
초자아는 착함과 올바름을 추구하는 정신 기능이다.
초자아에는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도덕과 윤리'이며
다른 하나는 '자아 이상'이다.
즉 초자아는 악을 멀리하고 선을 추구(도덕과 윤리 속성)하며,
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자아 이상)는 이상적인 자기를 추구한다.
이드는 동물적 본능, 욕망을 의미한다.
모든 인간 안에 깃든 동물적 욕망이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성향이다.
자아는 '의식하고 있는 나' 를 의미한다.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선택하는 결정권자이자 집행자가 바로 자아이다.
모든 사람들은 초자아, 이드, 자아의 삼각관계 속에서 늘 갈등을 한다는 것이다.
엄마도 마찬가지다.
초자아가 강한 엄마인 경우,
스스로에게도 완벽하고 원칙과 규칙을 엄수하려고 한다.
기준이 높으며 발전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완벽주의 엄마라고 할 수 있다.
초자아가 강한 엄마인 경우
자녀에게도 엄격한 기준을 들이댈 수 있다.
완벽한 엄마, 가혹한 엄마, 체면 엄마가 그 예의다.
이러한 엄마는 폭력을 쓰지는 않지만
높은 기준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
이러한 부모 밑에 있는 아이는 대개 생기가 없고, 눈치를 보고 주눅이 들어 있다고 한다.
늘 엄마 눈치를 보고 자책을 하게 한다.
엄마가 세운 엄격한 기준과 높은 목표에 달성하지 못하면 탐탁지 않게 생각했을 것이고, 아이를 포기하는 지경에도 이를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내 아이를 서서히 죽이는 독이다.
현명한 엄마는 내 아아기 밖에서 실패해고 절망할 때,
상처 입고 아파할 때 '괜찮다'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엄마이어야 한다.
초자아가 강한 엄마가 되기 보다는 빈틈 엄마가 되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엄마가 틈을 보여야 하고, 아이의 틈을 견디자.
빈틈을 허용하고 결점을 수용하고
지저분함을 놔두고 실수를 용납하고
잘못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아이의 자발성을 살릴 수 있고
자기들의 빈틈을 스스로 채워가며 멋지게 살 것이다.
아이에게 '엄마가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착각을 주면 안된다.
'엄마도 엄마 인생을 사는 사람이구나'하는 당연한 사실을 당연하게 알려줘야 한다.
엄마는 아이에게 안식처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되는 것 같다.
이세상에서 가장 아이를 사랑해주고 아껴줄 수 있는 것이 엄마일 텐데 아이를 세상의 높은 기준과 잣대로 평가하고 이끌어주려고 한다면 아이는 이세상에서 어디에서 위안과 사랑을 받을까.
내가 높은 기준과 잣대를 들이대지 않아도 사회에 나가면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남을 우리 아이에게 엄마만큼은 따뜻하게 안아주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자.
3부. 엄마의 욕망
욕심 많은 엄마가 문제다. 그 엄마의 자녀들은 괴롭다.
교육학을 전공한 나는 아이에게 엄격한 기준과 높은 목표를 설정해놓고, 아이를 못살게 할 수 있는 무의식이 있을 수 있었다.
내 아이는 최고로 키울거라는 욕심이 내 안에 무의식적으로 있었다.
엄마의 욕심은 아이의 인생에 짐이 된다.
'엄마의 삶'을 짊어졌던 아이는 실패의 충격에 빠져나오기 힘들다.
아이의 삶과 엄마의 삶이 분리가 안되기 쉽다.
엄마의 욕심에 부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버거운 아이들은 가면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우울 증상이 게임중독, 지각, 가출 등 일탈 행동이나 짜증, 화 같은 감정으로 표출되는 것인데, 우울 증상이 변장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우울증인지 알기 어렵다.
엄마의 욕심 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도 입는다.
엄마가 한심하다는 눈빛과 구박에 가장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할 때 아이는 정신적으로 사망한다.
욕심이 나서 아이에게 요구를 하고 싶을 때면
혀을 깨물고 참아야 한다.
아이를 믿어야 한다.
아이를 바꾸려하지 말자.
가르치려 하지 말자.
좋은 엄마는 '코칭 맘'이 아니라 '혀 깨무는 엄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쁘게 격려하자.
도와주려는 마음이 들 때 나의 손을 뒷짐 지는 훈련을 하자.
2부의 초자아 엄마와 3부의 엄마의 욕심과 비슷한 내용인 것 같다.
엄마의 욕심은 엄마의 낮은 자존감에서 비롯 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다.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 엄마의 부족한 부분을 아이로 채우려는 마음, 아이로 엄마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하는 마음.
아이는 엄마의 자아실현의 아바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 적당한 거리에 독립된 사람으로 각자 잘 살자!!
4부. 엄마의 죄책감
엄마들은 아이가 조금만 부족한 모습을 보이거나 삐뚤어지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 자기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 엄마가 아이를 보는대로 아이는 자란다.
엄마가 아이를 자기탓 때문에 불량품으로 보면 아이는 불량품이 된다.
엄마가 죄책감을 가지면 아이의 무의식에도 죄인이 된다.
엄마를 괴롭게 한 범인이기 때문이다.
엄마가 미안함을 느끼면 아이는 더 삐뚤어 질 수 있다.
따라서 엄마의 미안함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엄마는 '완전한 엄마'이다.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내 아이에게는 '완전한 엄마'다.
인간으로서는 부족할지 몰라도 엄마로서는 완전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아이에게 갖는 괜한 짠하고 미안한 마음.
내 아이에게 엄마는 어떤 점이 그렇게 미안할까.
10달 동안 내 모든 영양분 끌어모아 배 속에서 건강하게 사람 만들어 낳아놓았는데, 수유로 잠 못이루고 손목이 부러져라 안아주고 씻겨준 것 만으로도 아이에게 엄마는 엄청난 것을 해주었다.
이뿐인가. 아이가 독립하기 전까지 교육시키고 먹이고, 사랑으로 기도해주고.
이세상에 아이를 위해 자신을 이렇게 희생하는 사람이 엄마말고 또 누가 있을까.
다른 엄마들과의 비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과의 비교 등으로 인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엄마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희생을 하고 있다.
그 자체로 완전하니까, 아이에게 드는 미안한 마음보다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는 엄마가 되면 어떨까.
'내가 키운 우리 아이를 보면 내가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러워' 라고.
이렇게 생각하면 엄마에게 자랑이되는 우리 아이의 자존감도 높아지지 않을까.
5부. 엄마의 불안
주변의 엄마들과 비교하며 우리 아이 육아에 부족한 것이 없는지, 교육에는 뒤쳐지는 것이 없는지 늘 불안해 하는 엄마들.
특히, 엄마들의 불안은 공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공부를 강요해도 문제, 공부를 안시켜도 문제.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의 자발성을 잘 살려주자.
공부습관을 들이게 한다고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도록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에 재미를 느껴서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자발성을 키워주는 방법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이다.
이때, 의심과 불안을 견디고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현재 4차 혁명의 시대에 맞는 창의력을 키우며 자발적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바른 모습이다.
아이를 존중하는 것, 자유롭게 해주는 것.
이 것이야 말로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다.
최소한 주눅들지 않고, 바락고 자발성이 강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이는 평생 살아가는 밑천이 될 것이다.
아이를 많이 제지하고 눈치를 보게 하면 아이는 조심스러워 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는 용기와 자신감을 잃을 수 있을 것 같다.
눈치보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는 없을 것이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아이에게 자발성을 길러 주는 것, 눈치보지 않고 자유롭게 아이다움을 누리게 하는 것.
이것이 아이가 자신의 주장을 확실히 펼치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의 태도일 것 같다.
6부. 엄마의 상처
상처없는 사람이 있을까?
엄마에게도 상처가 있고, 엄마의 무의식 속에는 상처입은 어린 아이가 있다.
이 상처입은 아이가 문득 자제하지 못하고 분노로, 매질로 분출이 되어 아이에게 보여질 수 있다.
누구나 자기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엄마가 아이에게 악 좀 썼다고, 아이에게 분노 폭발했다고 해서 아이 인생이 망가지지 않는다.
아이는 엄마보다 강하다.
엄마의 상처가 혹여나 아이에게 문제가 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 부터가
이미 좋은 엄마라는 것이다.
상처 입은 엄마는 스스로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해서
아이도 '나는 괜찮다'라고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 아이를 위해서 나는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상처가 있는 엄마는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걱정이 많을 수 있다.
아이에게 솔직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이에게 꼭 나쁠 영향만 있을까?
엄마는 항상 아이에게 강한 모습만 보여줘야할까?
나는 엄마가 아이에게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도 엄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렷을 적부터 엄마와 솔직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엄마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일을 겪어왔는지, 어떤 생각과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엄마와의 이러한 속깊은 대화는 나를 더욱더 성장하게 했던 것 같다.
엄마는 엄마가 아니라, 엄마도 사람이고 여자임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엄마의 솔직한 모습을 아이와 나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이를 성장시키게 하는 촉매역할이 되게 할 수 있다.
엄마도 스스로의 솔직한 모습을 아이에게 드러냄으로 엄마 스스로도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나도 모르는 엄마로서의 무의식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정말 쉽게 행할 수 있는 말과 행동이 아이를 병들게 할 수 있었다는 것...
책 속에 등장하는 많은 엄마들의 고민과 행동들은 나도 할 수 있었던 것...
분명 내 아이라고 내 멋대로 키워서는 안 될 것이다.
언제나 말과 행동에 지혜가 있기를 기도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