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전 아기 케어는 어깨 넘어로도 배워보지 못한 넘사벽의 세계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아기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케어해줘야 한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가장 큰 문제는 아기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게 울음뿐이라는 것이다. 

아기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도 엄마 아빠는 이해하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할 것이다.

아기가 무슨 니즈가 필요한지, 왜때문에 울음을 그치지 않는지, 왜 짜증을 내는지, 왜 잠을 자지 않는지, 왜 수유를 먹지 않는지 등등... 초보 엄마 아빠는 물음표를 달고 아이를 케어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러다 보면 아이에게 끌려다니는 육아가 되기 십상이다. 

모든 게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초보 엄마 아빠는 아이의 작은 행동에 모든 집중을 기울여 아이를 이해하려고 하며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며 시행착오를 거친다. 

그러 다보면 아이에게 끌려다니고, 엄마 아빠가 하는 능동적인 육아는 남일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육아로 인해 엄마 아빠는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심신이 지친 엄마 아빠의 눈에는 예쁜 아이보다 몬스터 같은 아이로 보여 아이를 마음껏 예뻐해 주고 사랑해주기 어렵다는 육아 선배들의 후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걱정이 되었다.

나도 우리 아이의 예쁜 아가 아가 한 모습을 지치고 피곤에 절어서 기억하지 못하면 어떡하지? 

나도 저렇게 지쳐서 힘들면 어떡하지?

육아로 인해 사랑하는 남편과 맨날 전쟁이 되면 어떡하지? 

 

위와 같은 걱정 때문에 선택해서 읽게 된 [똑게 육아]이다. 

'아이는 잠만 잘 자도, 육아가 행복해진다!' 

이 문구가 많이 와 닿았다. 

잘 잔 아기는 잘 놀고, 잘 먹고 떼도 덜 쓴다는 논리로 아이게 꿀잠을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국내 수면교육전문가 1호 타이틀 저자가 쓴 책이다. 

크게 아이의 수면과 수유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책이다. 

무척 상세한 예시와 설명이 제시되어 있다. 

아이가 아직 뱃속에 있는 나는 상세한 예시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육아를 하다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아이의 수면교육에 앞서 엄마 아빠의 마음가짐 세팅부터, 아이의 패턴 분석하기, 수면교육에 따르는 변수가 어떤 것이 있는지, 그 변수를 어떻게 설정하는지, 아이의 수면환경 조성하기 등등 수면교육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서술되어 있다. 

아이의 시기별로 잠 텀과 먹텀 설정하기, 밤수 끊는 전략, 먹놀잠으로 이루어진 시기별 아이의 스케줄 짜기, 밤잠과 낮잠 실천 플랜 등등 초보 엄마 아빠가 똑똑하게 육아하기 위한 자세한 팁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은 아기에서 어린이가 될 때까지 옆에 두고 시기별로 그때 그 때 찾아보며 읽어야 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한 번 밖에 읽지 않았지만 시기별로 어떻게 케어해야 하는지 전체적인 맵핑이 그려져서 앞으로 닥칠 육아에 자신감이 생겼다. 

우리 아이 잘 재우고, 잘 먹이고, 잘 놀게 하는 것이 핵심! 

교육학 전공자인 엄마는 교육을 시켜야 될 것만 같은 생각이 있었는데, 우선 잘 재우고, 잘 먹이자라는 마음 세팅을 하게 했다. 

(아이는 가만히 혼자 둬도 모든게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꼭 많이 보여주고, 말시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의 컨디션은 먹놀잠에 달려있다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똑똑하고 게으른 육아를 할 수 있길 다짐해본다. 

 

육아를 하면서 우리 아이 패턴과 스케줄을 블로그에 공유하려고 한다. 육아의 한 예시가 되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은 책 내용 중에서 초보맘인 나에게 와닿았던 부분을 추려 정리해보았다. 

 

Chapter1. 아이가 잠만 잘 자도, 육아가 행복해진다

 

'...아기가 울더라도 몇 분 동안 내버려두면, 아기는 당신에게 의존하지 않고 혼자 잠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p.31)'

 

0~3개월 아기의 울음에 겁먹지 않는 세 가지 방법(p.35~37)

1. 아기가 엄마를 초인적인 노동을 매번 기적적으로 해내는 사람이라고 기대하지 않게 하자.

2. 아기가 울면 마음속으로 10까지 세어보자.

3. 아기의 울음을 '엿듣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보자.

->2,3 은 아기 울음을 초고속으로 막아버리기보다는 잠시 시간을 두고 원인을 파악해 해결해주자. 

 

 

'아기의 하루 사이클을 잘 만들어놓았다면 울음의 원인 파악 및 사전 방지가 쉬워진다(p.39)'

 

'모유수유 중에는 유제품이나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p.41)'

 

'...4~5개월 이후, 아이에게 스스로 잠드는 능력을 길러주는 과정에서 울음은 뇌를 손상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뇌의 뉴런을 발달시킨다고 주장한다. 아이가스스로 진정해보려는 시도를 하며 방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발달에 도움이 된다(p.73)'

 

Chpater2. 잘 먹이기만 해도, 잘 자고 잘 논다

 

'수유텀이란 수유를 시작한 시간부터 다음 수유 시작시간까지의 간격을 말한다(p.138)'

 

월령 수유 횟수 회당 수유량
1개월 이전 6~10회 60~120ml
1~3개월 5~6회 120~180ml
4~7개월 4~5회 150~210ml
8~9개월 3~4회 180~210ml
9~12개월 3회 정도 210~240ml

자료출처: 삼성서울병원 (p.166)

 

Chapter3. 아이가 잠만 잘 자도, 육아는 '껌'이 된다

 

'잠텀은 아기가 깬 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의 시간이다(p.188)'

 

시기별 잠텀 표

개월수 잠 욕구가 많은 아기의 잠컴 잠 욕구가 적은 아기의 잠텀
0~4주 30분 50분
4~6주 40분 60분
6~8주 45분 1시간 15분
2개월 50분 1시간 20분
3개월 1시간 1시간 30분
4개월 1시간 15분 2시간
5개월 1시간 45분 2시간 15분
6개월 2시간 3시간

(p.196)

 

 

Chapter4. 이것까지 마스터하면 꿀잠 프로젝트 완전정복!

 

'낮잠시간으로 생각했던 시간보다 20분 일찍 잠자리에 내려놓는다. 졸려보이지 않을 때가 낮잠 자기 위해 눕히는 적기다(p.316)'

 

'아기가 자면서 손을 빠는 건, 아기에게 스스로 잠드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줄 때 나오는 청신호다(p.315)'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자세, 잠들기 편한 자세를 발견하고 그 자세로 잠들 것이다(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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